"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알게됐다. 그러나 최종예선을 다를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오는 3월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 경기를 앞두고 최종 점검의 의미가 깊었던 이날 경기서 완패를 당한 최강희호는 또 다시 산적한 과제를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 풀타임 출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경기 결과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발목 부상이 있어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래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 크로아티아라는 강팀과 맞대결을 펼친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K리그 선수들은 비시즌이고 해외파 선수들은 경기를 뛰고 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어쨌든 분명 이번 경기는 우리의 현주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완지 시티서 주전으로 많은 경기를 뛴 기성용은 대표팀 합류 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전날이 되서야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은 크로아티아와 경기서 풀타임 활약했다.
기성용은 "전반에는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후반서는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부담이 굉장히 컸다"고 경기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3월 부터 다시 시작될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해 기성용은 "최종예선은 분명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오늘 조직력이 잘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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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