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행’ 이동현, “2002 이후 최강 투수진…자신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2.07 06: 29

LG의 불펜 필승조 이동현(30)이 오키나와 캠프 합류와 함께 올 시즌 의지를 다졌다.
진주에서 LG 2군 캠프에 임하고 있던 이동현은 6일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오키나와 1군 캠프에 합류가 확정됐다. 지난 1월 7일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2군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어 실전등판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 오키나와로 향하게 됐다.
이동현은 1군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 “사실 체력테스트 탈락으로 많이 창피하고 심적으로도 힘들었었다. 그래도 구리와 진주에서 다시 의무감을 찾고 훈련했다. 실전 등판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다. 그동안 추운 곳에만 던졌는데 따뜻한 곳에서 한두 번 던지면 좋은 공을 던질 듯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이동현은 52경기 56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마운드를 지켰다. 전성기 때의 구위를 회복해 10경기 이상 무실점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동현의 부활과 유원상-봉중근 필승라인 가동으로 LG의 고질병이었던 뒷문 걱정도 사라졌다. LG는 이에 더해 삼성 최강 불펜진의 맏형이었던 정현욱을 추가, 올 시즌 리그 정상급 불펜진을 구축했다.
불펜진 강화와 관련해 이동현은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며 강한 마운드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근이형과 원상이에 더불어 현욱이형까지 필승조를 구축하게 됐다. 경쟁자가 생겨 한편으로는 자극도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든든하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LG가 포스트시즌에 갔던 2002년 이후 가장 막강한 불펜진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LG는 투수들이 안 좋다’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멤버를 구축한 게 아닌가 싶다.”
이어 이동현은 정현욱과 함께 투수진 전체를 더 끈끈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서른 살로 투수진의 중고참격이 된 만큼 정현욱 특유의 카리스마와 몸 관리법을 배워 선배와 후배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현욱이형과 제대로 만난 적은 없다. 그러나 현욱이형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변사람이나 언론을 통해 들었다. 현욱이형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또한 투수진 중간에서 여러 가지 역할도 하고 싶다. 할 일이 많은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동현은 프로 입단 후 세 번의 팔꿈치 수술로 인해 꾸준함과 거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몸을 잘 알기에 기복 없이 마운드를 지켜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격년으로 활약하는 모양새가 됐는데 크게 신경 안 쓴다. 기본적으로 나는 매 시즌 100%를 짜내서 하려고 한다. 사실 중간투수가 한 시즌을 풀로 치르고 나면 겨울에 체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작년 말에 개인적으로 사이판에 가서 준비를 많이 했다. 비록 체력테스트는 떨어졌지만 작년 7바퀴 밖에 못 돌았는데 올해는 완주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본다, 나름 준비한 게 많은 만큼 올 시즌도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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