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160km' 괴물신인 오타니 쇼헤이(19)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본 에 따르면 오키나와에서 입단 후 첫 스프링캠프를 소화중인 오타니는 지난 6일 훈련 뒤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이동해 신칸센으로 센다이로 향했다. 학교 기말고사를 치기 위해서였다.
오타니는 이동하는 내내 부모님이 외출용으로 선물해준 뿔테 안경을 끼고 인플루엔자 방지 겸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나 하네다 공항에서는 비행기에 같이 탔던 승객들로부터 "오타니 군, 힘내요"라는 이야기를 듣는 등 변장도 소용없었다.

오타니 효과는 전부터 나타났다. 니혼햄은 지난해 12월 26일 구단 사상 처음으로 신인 입단식에 광고 스폰서가 붙었다. 2005년 다르빗슈 유, 2011년 사이토 유키가 입단할 때도 없던 스폰서였다.
올해 스프링캠프 투어 관광객은 113%나 증가했다. 오타니의 실력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스프링캠프를 찾았다. 구단은 오타니에 대한 높은 관심에 오타니가 샛길로 샐 것을 우려해 1년간 외출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실력에 대해서는 조금씩 물음표가 붙고 있다. 오타니는 최근 수비 연습에서 사인을 외우지 못해 코치진에게 혼이 났다. 160km를 던지지만 제구가 뒷받침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타 겸업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높다.
아직 프로에서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았지만 다르빗슈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오타니. 니혼햄과 오타니가 올 시즌을 잘 준비해 기대해 보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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