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세' 배우 하정우의 시원한 액션일까, 돌아온 액션 히어로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륜 있는 통쾌한 액션일까.
설 극장가에서 영화 '베를린', '다이하드:굿 데이 투 다이(이하 '다이하드5')'로 액션의 진수를 선보일 하정우와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 맞대결에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설 연휴=액션, 혹은 코미디'란 공식은 깨진 지 오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나오는 영화들처럼 한국 관객들이 연휴에 만나는 액션영화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비롯해 '러브픽션' 등으로 지난해 명실공히 티켓파워를 자랑한 하정우는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베를린'으로 생애 첫 정통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다룬 작품. 하정우는 극 중 실력파 비밀요원 표종성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하정우가 선보인 액션에 대한 반응은 일단 뜨거운 상황. 실제 첩보요원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액션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투혼으로 리얼리티를 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강렬한 카리스마로 여성 팬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아 설 연휴를 맞은 여성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돌리게 할 전망이다.
그러나 하정우의 대결상대는 만만치 않다. '다이하드'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브루스 윌리스가 새로운 '다이하드' 시리즈를 들고 우리 곁을 찾아온 것.
전 세계를 핵테러의 위협으로 몰아넣으려는 테러리스트들과 존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 분)의 대결을 다룬 '다이하드5'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 여전히 녹슬지 않은 액션으로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긴다.
특히 시리즈 사상 최초로 미국을 벗어나 러시아로 무대를 옮기는 등 한층 커진 스케일을 비롯해 천 억의 제작비가 수긍될 정도의 화려하고 다양한 액션 등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더불어 존 맥클레인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새롭게 등장한 존 맥클레인 주니어(제이 코트니 분)와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있어 설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하대세' 하정우를 물리칠 수 있는 액션 히어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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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다이하드5'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