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가 35회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최종회를 7일 방송한다.
‘대풍수’는 혼란한 고려말 풍수지리에 능한 도사들의 활약을 중심으로 조선개국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배우 지성이 주인공 목지상 역을 맡아 국운이 쇄한 고려의 문을 닫고 새 조선을 건국하는 데 정당성을 부여한 풍수지리가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목지상이 옹립한 조선의 왕 이성계는 배우 지진희가 맡았다. 이성계는 변방의 천방지축 무인에서 극이 전개됨에 따라 한 나라의 지존으로서의 역량을 갖춰가기 시작했고, 5일 방송을 통해서는 결국 왕위에 오르며 50년을 기다린 끝에 개국한 자미원국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대풍수’는 고려 공민왕 시절 원나라의 핍박과 그에 신음하는 고려 왕실과 백성을 모습을 그리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제각각 스토리를 지닌 너무 많은 인물들의 등장과 그로 인한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로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주인공 지상이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고난 속에 풍수지리 대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고려말 실권을 쥔 인사들의 그림자가 지나치게 강하게 드리워지며 주요 배역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극 중반 이후 빠른 전개와 인물들의 결단성 있는 행동을 그리며 본격적인 조선개국 스토리에 시동을 걸었고, 이에 지략가로 활동하는 풍수지리가 지상의 활약 역시 돋보일 수 있었다.
최종회를 앞둔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주요인물들이 모두 위기에 처하며 이들의 최후 운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고려의 태후를 자처한 반야(이윤지)가 이성계를 역도의 우두머리로 칭하며 살해 시도 끝에 결국 죽음을 맞는 모습을 시작으로, 그와 연인관계였던 정근(송창의) 역시 이성계에 대한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비극적 운명을 암시했다.
지상 또한 강씨 부인(윤주희)과 대립하는 것은 물론, 정도전(백승현) 파와 조선건국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 안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조선건국 과정에 있어 숨은 조력자로 활약한 인물들의 일대기를 그린 ‘대풍수’가 최종회를 통해 이들의 운명을 어떻게 결론맺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풍수’ 지난 5일 방송분은 시청률 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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