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美골프기자협회 자선 대상...아시아인 최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7 10: 11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3, SK텔레콤)가 사회공헌을 인정 받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2013년 찰리 바틀렛상(Charlie Bartlett Award)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린 최경주는 지난 2011년 청소년 종합지원센터 ‘1318 해피존 완도 빙그레' 설립을 위해 1억을 기부한 데 이어 2011년 열린 프레지던트컵 상금 중 15만 달러(약 1억 7000만 원)를 국내 청소년 장학지원사업 및 골프 문화 향상 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또 2012년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를 입은 전남 완도에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 원을 쾌척했다.
해외에서도 그의 자선 행사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2009년 미국 허리케인 피해자를 돕기 위해 9만 달러를 기부한 그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미국 남동부 토네이도 피해자들을 위해 20만 달러를 선뜻 내놓았으며, 같은 해 일본 쓰나미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10만 달러를 모으기도 했다.

최경주는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2007년부터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재단을 설립, 매년 최경주 재단을 통해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청소년 장학사업 및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의 교육과 돌봄, 스포츠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청소년교육스포츠센터인 ‘Dream Nest(꿈의 둥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아이들을 위한 ‘꿈의 도서관’을 한국EMC와 함께 건립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경주 프로는 찰리 바틀렛상 수상에 대해 “저를 지지하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이 모든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 역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동안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런 상까지 받을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 저를 선택해 주신 미국골프기자협회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상은 PGA 투어 활동 중에 올해에 받는 첫 상이자 사회기여에 대한 보답으로 받는 큰 의미를 지닌 상이기에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찰리 바틀렛상은 GWAA의 초대회장의 이름을 따 지난 1971년에 제정되었으며, 매년 가장 많은 사회봉사 및 기여를 한 프로골퍼에게 수여되는 의미 있는 상이다. 골프 전설인 게리 플레이어, 아놀드 파머 등이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 10년 간 수상자로는 타이거 우즈, 그렉 노먼,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로레나 오초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내와 아시아에서는 최경주가 최초로 상을 받게 됐다.
한편 본 찰리 바틀렛상은 오는 4월 10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제 41회 미국골프기자협회 시상식’에서 수여되며,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로리 매킬로이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스테이시 루이스가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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