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잠재운 '아기공룡' 이성민, 힘의 원천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08 14: 30

'아기공룡' 이성민(23, NC)이 선배들의 조언 속에 프로 무대에 빠르게 녹아 들고 있다.
경북고-영남대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성민은 뛰어난 체격 조건(185cm 87kg)을 바탕으로 최고 147km의 볼끝 묵직한 직구가 강점. 대학 4년간 통산 51경기에서 17승 15패(평균 자책점 2.00) 탈삼진 22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NC에 우선지명된 뒤 계약금 3억원을 받았다. 올 시즌 NC의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경쟁 중이다.
이성민은 지난 6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빌리파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위기 상황마다 삼진을 솎아내는 장면은 단연 돋보였다.

이성민은 "직구,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등 던질 수 있는 구질은 모두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위기 상항도 있었지만 포수인 (김)태군이형의 리드를 100% 따라갔다"며 "내 공을 던지려고 노력하다보니 생각보다 삼진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대학 무대를 호령했던 이성민이 바라보는 프로 무대의 벽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다. 그는 "(프로와 아마는) 정말 다르다. 실투하는 순간 바로 장타로 연결된다. 낮게 제구되지 않으면 그냥 간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KIA는 최희섭, 김상현, 이범호, 김주찬 등 주축 타자를 선발 출장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성민은 "그래도 있을 선수들이 다 있었다"고 웃었다.
공룡 군단의 '맏형'인 이호준과 LG에서 이적한 포수 김태군은 이성민에게 멘토 같은 존재.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준코치'라 불리는 이호준에게서 몸쪽 승부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운다. 이성민은 "이호준 선배님께서 경기할때마다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룸메이트인 김태군은 볼배합을 비롯한 다양한 조언을 해준단다.
"이제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겪어보니 아마와는 확실히 다르다. 여러모로 배울 게 정말 많다.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성민은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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