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태 칼럼] '무지 외반증 수술', 먼저 통증을 다스려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2.07 14: 49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아픈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고, 최근 의료계에서의 가장 큰 이슈중의 하나는 “어떻게 하면 통증을 줄이거나 없애면서 시술을 할 수 있느냐 ?”는 것이다.
이는 비단 심한 통증으로 고통받는 말기암 환자에서 발톱이 파고 들어가는 발톱 환자 같은 자그마한 질환에 똑 같이 적용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과거에는 마취과라고 불리던 과가 마취통증의학과로 변신해 이에 매진하고, 통증의학회라는 학회가 결성 돼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통증에 무심했던 정형외과의사들도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많아진 것은 아마도 시대적인 요구일 것이다.
따라서 어찌됐든 통증이 유발되는 수술이라는 과정을 받아야만 하는 환자들에게 '통증을 없애거나 적게 해주는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고 당연한 일이다.
최근까지 무지외반증 수술을 개척하고, 보편화시킨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 최근 “무지외반증 수술이 수술할 때 많이 아프다”라는 세간의 평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픈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수술중, 수술후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방법이 시도가 되고 있고, 이를 통해서  거의 통증이 없거나 경미한 정도로 수술을 잘 진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수술자체의 마취를 전신 마취 없이 발주위 신경 마취를 통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에 민감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면 무릎근처의 신경을 마취하여 마취의 심도를 높이는 방법을 써서 마취가 수술 후 약 8시간이상 지속되는 무통효과를 일으키게 한다.
수술 후 하루 동안 통증이 거의 없었고, 수술이 끝나자마자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어 전신마취 필요한 회복기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큰 장점이다. 아주 가끔 너무 편해서 식사를 많이–전날 금식한 관계로 배가 고파서–해서 배가 아픈 환자가 있을 정도다. 이런 새로운 경험들은 '발아픈 정형외과'가 아닌 '배아픈 정형외과'라는 해프닝을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통증을 없애는 약물 '무통기계'를 달아서 통증을 없애는데, 과거에는 속이 울렁거릴 수 있는 약제를 사용했으나 최근 그런 부작용이 없는 약제들만을 골라 칵테일을 만들어서 매우 효과적인 제통을 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변형이 중간정도 이상에 동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앞으로는 재발없고 기능적으로 미용적으로 완벽한 수술을 '통증없이' 시행하는 것이 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의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족부 정형 전문의 이경태 박사
■ OSEN에서는 족부 정형 전문의 이경태 박사(이경태 정형외과 원장)의 발 건강 칼럼을 연재합니다. 이 박사는  K리그 의무분과위원장, KBL 자문의, 대한스포츠의학회 상근부회장, 제주유나이티드 주치의를 맡아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발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프로선수들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발 건강과 관련한 유익한 정보들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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