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극장가, '조선명탐정' → '댄싱퀸' → 올해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2.07 15: 06

2년 연속 코미디 영화가 강세를 보인 설 연휴 극장가, 올해 역시 관객들을 웃겨야 살 수 있을까.
2011년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과 2012년 영화 '댄싱퀸' 등 코믹영화가 설 극장가를 2년 연속 강타한 가운데 첩보액션영화 '베를린', 휴먼영화 '7번방의 선물', 그리고 영화 '남쪽으로 튀어', 이 3파전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족들끼리 함께 하며 영화관 나들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 설 연휴인만큼 최근 들어 코미디 영화의 설 연휴 강세가 두드러졌다. 배우 김명민의 코믹 변신이 눈에 띄였던 '조선명탐정'이 2011년 설 대목의 주인공으로 등극한데 이어 배우 황정민-엄정화의 코믹 호흡이 두드러졌던 '댄싱퀸'이 지난해 설 대목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것.

현재 박스오피스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액션영화인 '베를린'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현란하고 화려한 액션과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기 때문.
이번 설 연휴에도 '베를린'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흥행 대작들인 '괴물', '도둑들'의 초반 추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달려가고 있는 '베를린'이 비록 짧은 연휴이지만 설 대목을 만나 빠른 흥행속도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
하지만 따뜻한 부성애와 함께 배꼽을 잡을 만큼 코믹한 '7번방의 선물'의 흥행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점차 '베를린'과의 격차를 좁혀가며 턱 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는 '7번방의 선물'이기에 설 극장가의 판도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또한 배우 류승룡의 코믹한 모습은 근래 설 극장가를 장악했던 웃음 코드이기에 설 연휴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영화의 맞대결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남쪽으로 튀어' 역시 소소한 웃음으로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 국민이기를 거부하는 김윤석(최해갑 역)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안길 계획이다.
과연 이 세 작품 중 최후에 웃게 될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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