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슈퍼콘서트는 로린 마젤과 세계 톱5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의 클래식으로 펼쳐졌다.
현대카드는 6일 18번째 초대형 슈퍼콘서트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첫 내한공연에 나선 시카고 심포니는 120여년 역사와 62회의 그래미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다. 2008년에는 영국의 클래식 음악평론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톱5 오케스트라에 선정되기도 했다.

데보라 리터 시카고 심포니 CEO는 “4년 만에 기획된 아시아투어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 투어를 할 때마다 새로운 도시를 다니며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최우선 순위다”라며 “공연장 수준과 클래식 관객의 수준도 높은 서울에서 공연하게 돼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지휘는 시카고 심포니의 음악감독인 리카르도 무티 대신, 70년 넘게 200개 이상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거장 로린 마젤이 맡았다.
그는 “이번 공연이 2가지 면에서 기쁘다. 하나는 세계적인 앙상블 시카고 심포니와 공연하게 됐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특별히 사랑하는 한국에서 공연하기 때문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음악적인 환경이 좋진 않으나,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이 나와 빚을 지는 느낌이다”라며 한국 음악을 높이 평가 했다.
로린 마젤과 한국의 인연은 특별하다. 2009년 2월에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평양에서 공연을 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는 “평양에서 아리랑을 공연하고 4일 후에 서울로 내려와 공연을 했는데 그때가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시카고 심포니는 이름자체로 모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품위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관객들이 우리가 만들 소리에 집중해서 들어줬으면 좋겠다. 유연하면서도 둥글고, 따뜻한 소리를 낸다”라며 “또 조화로운 전체 음악 흐름 안에서 각각 연주자들 개성이 잘 묻어나는 연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이 넘치는 로렌 마젤은 이번 슈퍼콘서트에서 솔리스트와의 협연없이 시카고 심포니의 오케스트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6일 열린 첫 번째 공연 반응은 명성에 걸맞게 뜨거웠다. 로렌 마젤의 지휘에는 여유가 넘쳤으며, 오케스트라의 호흡 또한 훌륭했다. 행사 관계자에 의하면 한사람이 연주하는 듯한 일체감을 보여줬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기립박수와 브라보가 터져 나왔으며, 두 곡의 앵콜과 5번의 커튼콜은 공연에 대한 진한 감동을 짐작하게 한다.
이 감동은 7일 공연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에는 베르디의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과 멘델스존의 교향곡 4먼 ‘이탈리아’,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이 연주된다.
여유와 노련미가 흘러넘치는 로린 마젤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시카고 심포니, 그리고 수준 높은 한국 관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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