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투톱보다는 원톱 체제 가능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7 17: 14

"1명의 공격수를 두면 미드필드와 간격이 벌어지고 전방에서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평가전 이전에는 투톱 체제를 최종예선에 쓰려고 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전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에 차이가 났다. 미드필더가 부족하면 상대 역습에 대처할 수 없다".
크로아티와 평가전을 마친 최강희호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해외파와 전지 훈련 장소에 곧바로 합류한 선수들을 제외한 채 이동국 최철순 김재성 이승기 김신욱 정인환 등 총 6명의 태극 전사들이 최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날 새벽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끝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0-4로 대패했다. 전후반 각각 2골씩 내주는 졸전을 펼친 끝에 당한 완패였다.

최강희 감독은 기자들과 인터뷰서 "크로아티아전은 완패였다. 전후반을 나눠 전술적 준비를 했는데 준비한대로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문제가 있었고, 수비진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최종예선을 대비해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겠다"고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최 감독은 전반전에 지동원을 원톱에 세운 채 구자철과 기성용으로 하여금 뒤를 받치게 했다. 0-2로 지고 있던 후반에는 박주영 이동국 투톱 체제로 전환,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취했다. 결과적으로 전반의 경기력이 후반에 비해 나았다.
최 감독은 "1명의 공격수를 두면 미드필드와 간격이 벌어지고 전방에서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평가전 이전에는 투톱 체제를 최종예선에 쓰려고 고려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전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에 차이가 났다. 미드필더가 부족하면 상대 역습에 대처할 수 없다"면서 "최종예선 상대도 크로아티아전 후반과 같이 수비 지역으로 내려와 역습을 펼칠 것"이라며 원톱 체제를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수비진도 시종일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최 감독은 "전체적인 수비진의 윤곽은 세웠다. 집중적으로 훈련해 최종예선을 돌파하겠다. 카타르전은 안방에서 열리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본선행이 수월해 질 수 있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강희호는 오는 3월 26일 홈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조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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