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보인 최철순, "능력 발휘한다면 출전할 수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7 17: 27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한다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크로아티와 평가전을 마친 최강희호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해외파와 전지 훈련 장소에 곧바로 합류한 선수들을 제외한 채 이동국 최철순 김재성 이승기 김신욱 정인환 등 총 6명의 태극 전사들이 최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날 새벽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끝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0-4로 대패했다. 전후반 각각 2골씩 내주는 졸전을 펼친 끝에 당한 완패였다.

최철순(26, 상주 상무)은 기자들과 인터뷰서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즐기라'고 힘을 실어준 덕분에 재밌게 했다"면서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철순은 후반 막판 신광훈과 바통을 터치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20여분을 뛰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모습을 남겼다. 후반 들어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은 공수에 걸쳐 활약한 최철순의 존재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최철순은 "오랜 시간 훈련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시간이 주어져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만 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애써 긍정적인 희망을 전했다.
주인이 없는 우측 풀백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철순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한다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도 명확히 어필했다. "수비에 자신감이 있다. 동료 미드필더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자신이 있다"며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카타르전은 못 뛸 것 같다(웃음). 훈련 때 기량만 보여준다면 카타르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강희호는 오는 3월 26일 홈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조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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