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쭐 난 최강희호, 언급한 과제 3가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7 17: 47

크로아티아전 완패를 통해 예방주사를 맞은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해결해야 할 3가지의 과제를 내놓았다.
크로아티와 평가전을 마친 최강희호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해외파와 전지 훈련 장소에 곧바로 합류한 선수들을 제외한 채 이동국 최철순 김재성 이승기 김신욱 정인환 등 총 6명의 태극 전사들이 최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날 새벽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끝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0-4로 대패했다. 전후반 각각 2골씩 내주는 졸전을 펼친 끝에 당한 완패였다.

최강희 감독은 기자들과 인터뷰서 "크로아티아전은 완패다. 전후반을 나눠 전술적 준비를 했는데 준비한대로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문제가 있었고, 수비진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최종예선을 대비해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겠다"고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3가지 명확한 과제를 제시하며 최종예선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임을 천명했다. 최 감독은 "수비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면서 "어느 정도 윤곽은 세웠다.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수비진에서 공격으로 매끄럽게 전개되지 못했던 과정을 꼬집었다. 크로아티아전서 드러났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날 포백 라인은 전체적으로 부정확한 패스와 자신감 부족으로 매끄러운 빌드업 과정의 시발점이 되지 못했다. 최 감독도 "수비진부터 공격진까지 전개해 나가는 과정을 매끄럽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콕 찝어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진의 조합이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 될 수도 있었으나 크로아티아전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 감독은 "공격 조합은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합을 구성하겠다"고 전제한 뒤 "측면 돌파와 중거리 슈팅 등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깰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강희호는 오는 3월 26일 홈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조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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