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대표이사 김재하)가 2013시즌 등번호를 확정지었다. 올해는 기존 선수 전원이 지난해 사용한 등번호를 그대로 계승해 작년에 이어 또 한 번의 돌풍을 준비한다.
▲GK-이양종, 골키퍼 상징 1번 대신 31번 그대로 선택
이번 시즌 수문장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이양종의 등번호가 눈에 뛴다. 2011년 대구에 입단한 이양종은 기량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박준혁에 밀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No.1 골키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양종은 등번호 1번 대신 본인이 사용하는 31번을 그대로 선택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신인 배인영과 조현우는 각각 1번과 21번을 배정받았다.
영남대를 졸업한 신인 배인영이 배정받은 1번은 과거 조준호 대구FC 코치가 현역시절 달았던 등번호이며, 조현우가 배정받은 21번은 지난해 '대구FC 10주년 기념 역대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된 백민철이 대구 수문장으로 활약하던 06~10시즌에 달았던 번호다.
▲DF-최후방 전선의 용사들, 기존 배번 그대로 받아
최후방 전선을 지키는 기존 선수들은 올해도 자신의 등번호를 그대로 배정받았다. 기존 소속 선수인 유경렬(5번), 이지남(17번), 최호정(15번), 이준희(30번), 안재훈(55번), 조영훈(2번)이 나란히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받았다.
특히 '원년멤버' 박종진은 올해도 어김없이 창단 때부터 줄곧 지켜온 자신의 등번호 24번을 배정받았다. 박종진이 24번을 놓친 건 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던 08~09년이 유일하다. 이 기간 동안은 박정식이 박종진의 24번을 물려받아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었다.
수비수 안재훈의 등번호도 이색적이다. 2011년 대구에 입단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안재훈은 입단때부터 사용해온 55번을 올해도 이어 받는다. 당초 안재훈은 당성증 감독으로부터 앞쪽 번호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신인때의 초심과 패기를 항상 잃지 않겠다는 의미로 55번을 선택했다.
한편 새롭게 합류한 김태진은 3번, 노행석은 4번을 배정받았으며, 신인선수 김종명은 23번을 받았다.
▲MF-김귀현, 대구FC 중원의 상징 8번 배정
이번 시즌 이적 시장에서 가장 이슈를 모은 선수는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김귀현이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클럽과 정식 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되었던 김귀현은 대구FC 중원의 상징인 8번을 배정받았다.
등번호 8번은 '대구FC 10주년 기념 역대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던 하대성이 06~07년 시즌 달았던 등번호이다. 송한복(6번), 송창호(16번), 안상현(20번), 김대열(22번), 김유성(29번) 등 기존 선수들은 종전 자신의 등번호를 그대로 이어받는다.
▲FW-이진호, 황일수 제외 공격수 전원 신입선수, 등번호 새롭게 배정
공격진은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이진호와 황일수만이 자신의 등번호 19번, 11번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다른 공격수들은 모두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함에 따라 등번호도 새롭게 배정받았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명이다. J리그 오이타에서 측면 수비수와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동명은 이번 시즌 전통적으로 측면 수비수와 공격수들이 사용했던 18번을 배정받았다. 05~06년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나희근, 2011년 임대신화를 쓰고 올림픽대표까지 발탁된 김현성이 18번을 달고 활약한 바 있다.
경기대 시절 대학무대를 평정하고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타켓형 스트라이커 한승엽은 28번을 달았으며 대구FC 유소년 출신 프로선수 1호 김흥일은 27번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빠르달과 산토스는 각각 7번과 9번을 받았다. 이 번호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 혹은 신임을 받은 국내선수들이 달고 뛰었던 번호이다.
▲팬들에게 배정된 특별한 등번호 '12'
한편 대구F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번을 대구FC 팬들에게 특별 배정했다. 이는 항상 대구FC를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모든 팬들을 위해서이며 올 한해도 12번째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성원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
▲등번호 배정 현황
1번 배인영, 2번 조영훈, 3번 김태진, 4번 노행석, 5번 유경렬, 6번 송한복, 7번 빠르달, 8번 김귀현, 9번 산토스, 11번 황일수, 12번 그라지예, 13번 조형익, 14번 황순민, 15번 최호정, 16번 송창호, 17번 이지남, 18번 이동명, 19번 이진호, 20번 안상현, 21번 조현우, 22번 김대열, 23번 김종명, 24번 박종진, 25번 강우열, 26번 윤영승, 27번 김흥일, 28번 한승엽, 29번 김유성, 30번 이준희, 31번 이양종, 55번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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