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코치, "WBC대표, 공격력은 역대 최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08 06: 30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타격 코치직을 맡게 된 김한수 삼성 코치는 "주축 투수들이 일부 빠진 게 아쉽지만 1,2회 대회보다 타선은 굉장히 강하다. 역시 최고의 타선"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을 비롯해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오릭스), 정확성과 정타력을 모두 갖춘 김태균(한화) 등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단연 돋보인다. 파괴력 만큼은 역대 최강이다.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등 중심 타선 뿐만 아니라 정근우(SK), 이용규(KIA) 등 테이블 세터와 김현수(두산), 최정(SK), 강정호(넥센), 이진영(LG) 등 하위 타선 역시 위력적이다. 김 코치는 "선수 스스로 열심히 준비해 오겠지만 대만 전훈부터 경기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그림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각오다.

김 코치에게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등 중심 타선의 활용 방안에 대해 묻자 "류중일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 선발 투수의 유형에 따라 타순이 변경될 것"이라며 "누가 4번을 맡든 잘 해줄 것 "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이대호가 4번에서 중심을 잡아 주면 김태균이 좀 아쉬울 것 같다"고 행복한 고민을 늘어 놓았다.
이승엽은 "대표팀을 선발하신 분들이 좌우 밸런스를 감안하신 것 같다. 실력은 이대호와 김태균이 나보다 위다. 내가 선발 명단에 포함되고 이대호와 김태균 가운데 한 명이 빠지면 너무 아깝지 않겠냐"며 "내 역할은 조커 아닐까. 국제 무대 경험이 있는 만큼 대타로 나와 찬스를 꼭 살리겠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대호와 김태균 또한 "팀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희생을 다짐했다.
이에 김 코치는 "신문을 보니 다들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겠다'던데 그럼 경기를 안 나가겠다는 말이냐"고 껄껄 웃었다. 조국을 위한 이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그저 기특할 뿐. 김 코치는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가 대거 참가하는 만큼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주축 투수들의 공백을 타선의 활약으로 상쇄하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1일 소집돼 12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NC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후 타이중으로 이동해 내달 2일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라운드 대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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