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수성' 전자랜드, 여전히 남은 숙제 '홈 연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08 06: 59

"일단 홈 연패를 끊어야 하는데...".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시즌 개막 전 평가보다 좋은 정규리그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주름살은 여전히 펴지지 않고 있다. 바로 홈에서의 저조한 승률 때문이다.
유도훈 감독은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원정경기에 앞서 머리카락을 매우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의 이발이었다는 것이 유 감독의 설명. 유 감독은 "4라운드에서의 성적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하는 농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다. 작은 것에서 집중을 못하고 있다. 선수단에게 무언의 압박을 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유도훈 감독의 의도는 통했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단 번에 바뀌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머리를 짧게 자를 필요가 없다. 짧게 자른다고 해서 갑자기 잘해지는 건 아니다"며 "내가 지도자인 만큼 머리를 짧게 자르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분위기 만큼 경기력도 좋아져 KGC를 84-68로 물리쳤다. 상대가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승세의 KGC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상의 결과였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남아 있다. 바로 홈에서의 좋지 않은 성적 때문이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홈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홈에서 9승 11패(승률 4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홈 연패를 어서 끊어야 한다. 프로라면 홈에서 70%의 승률은 기록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고개를 저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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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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