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노찬엽 2군 감독, “흥미로운 신예 선수 많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2.08 06: 22

LG 노찬엽(48) 2군 감독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뒤로 하고 LG 신예 선수들의 도약을 바라봤다.
진주 연암공대에서 LG 2군 캠프를 지휘 중인 노 감독은 6일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흥미로운 선수들도 많고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LG 2군은 34승 51패 7무를 기록하며 북부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시즌 초 2위로 선전했지만 시즌 중반 1군 선수들의 부상으로 2군 주축 선수들이 1군으로 올라가면서 연패에 허덕였다.

물론 2군은 보통 선수 육성과 1군 지원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팀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년 LG 2군의 경우, 투수의 저조한 컨트롤과 수비에서 수많은 실책으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플레이가 유독 많이 나왔었다. 
노 감독은 지난 시즌에 대해 “투타 모두에서 경기에 뛸 만한 선수가 부족했다. 특히 투수는 정말 없었다. 아픈 선수들이 워낙 많았다. 일주일 6경기를 단 8명의 투수로 버틴 적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노 감독은 “올 시즌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상당히 좋다. 매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즐겁다”고 웃었다.  
작년 8월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들 외에 신고 선수들도 상당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노 감독은 강조했다. 노 감독은 “타자 쪽에선 심재윤(북일고·4라운드)과 김훈영(영동대·신고 선수)이 주목된다. 둘 다 힘이 있고 큰 타구를 날릴 줄 안다”며 “포수가 없다고 걱정할 수 있는데 허재영(영동대·신고 선수)이 어깨가 상당히 좋다. 이찬원(동아대·신고 선수)은 컨트롤이 뛰어나고 유원석(인하대·신고 선수)은 공이 상당히 빠르다. 아직 더 다듬어야 하는 투수지만 시즌 들어가면 147, 148km 정도는 쉽게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노 감독이 만족하고 있는 것은 전체적인 팀 분위기였다. 류제국과 이형종처럼 이름이 널리 알려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로 인해 자칫 분위기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어린 선수들은 자기 연습하기에 바쁠 뿐 류제국이나 이형종은 신경 쓰지도 않는다”며 “11월부터 훈련을 세게 했다는데 다들 ‘강한 놈이 살아남는다’는 의식을 확실히 갖고 있다. 팀 분위기 자체가 ‘해야한다’가 됐고 나 역시 올해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노 감독은 2군 선수들로 하여금 체력과 정신력을 확실하게 주입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지도방향을 전했다.
노 감독은 “기초 체력이 되어야 기술도 적용이 된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하체와 복부의 힘이 중요하다. 체력이 뒷받침되면 부상도 방지된다”면서 “또한 정신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휴식시간에 꾸준히 파트별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 멘탈 트레이너를 따로 두고 있다. 그만큼 프로야구 선수에게 정신력이 차지하는 부분은 굉장히 크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선수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형종과 류제국에 관해선 “이형종은 이미 재활을 마치고 기존 투수들과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처음 왔을 때보다 많이 좋아진 상태다. 류제국은 이제 막 들어왔는데 재활기간을 10일 정도로 보고 있다. 일단 10일이 지난 후에 훈련방향을 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