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하는 NC는 어느 정도 선발진의 밑그림을 그려놓았다. 외국인 3인방 아담 윌크, 찰리 쉬렉, 에릭 해커가 1~3선발을 맡는 가운데 토종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이재학이 4선발로 뒷받침한다. 하지만 아직 5선발 한 자리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경쟁을 통해 최종 5선발이 결정날 전망이다.
흥미로운 건 5선발 자리를 두고 크게 5명의 대형 신인 투수들이 경쟁하는 모양새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노성호(24) 우완 이민호(20)와 2013년 우선지명자 우완 윤형배(19) 우완 이성민(23) 그리고 1라운드 지명자 장현식(18)이 5대1의 경쟁률을 펼치고 있다.

노성호와 이민호는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프로무대를 경험했다. 노성호는 18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으며 이민호는 9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50을 거뒀다. 프로와 직접 부딪치며 숙성기를 가졌고, 올해는 1군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신인 후배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프로 경험은 한 발짝 앞서있다.
하지만 신인 후배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계약금 6억원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한 대형 유망주 윤형배가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고, 또 다른 우완 파워피처 이성민도 그에 뒤지지 않는 패기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숨은 진주로 평가되는 장현식까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이 점점 가열돼 가는 모습이다.
연습경기에서도 이들은 집중 테스트를 받고 있다. 노성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KIA와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이민호는 4일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윤형배와 장현식은 4일 청백전에서 각각 백팀-청팀 선발로 나와 맞대결을 벌였다. 윤형배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고, 장현식이 2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성민은 6일 KIA와 연습경기에 당당히 선발등판, 3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삼진 4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1년 먼저 입단한 노성호와 이민호도 1군은 처음이라 신인 자격이 유지된다. 윤형배·이성민·장현식과 함께 5명 모두 신인으로 경쟁 체제가 보기 좋게 형성됐다. 장차 NC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기에 5선발 자리 놓고 벌어지는 선의의 경쟁이 NC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추고 있다. 과연 이들 중 누가 5선발 자리를 꿰차게 될지 흥미로워졌다.
waw@osen.co.kr
노성호-이민호-윤형배-이성민-장현식(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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