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카바니 원해? 데려가려면 932억 원 '여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08 08: 32

바이아웃 조항이 독이 될 수도 있지만,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팀의 에이스 에딘손 카바니(26, 우루과이)를 지켜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바로 6300만 유로(약 932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나폴리는 2011년 7월 팔레르모로부터 카바니를 1600만 유로(약 237억 원)에 영입할 때 63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카바니는 최근 몇 년 동안 세리에A에서 가장 핫(hot)한 공격수다.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서 18골을 넣어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2011-2012 시즌에는 23골로 3위, 2010-2011 시즌에는 26골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카바니의 골감각은 빅클럽들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나폴리는 카바니를 노리는 클럽들로부터 자신만만하다. 63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그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나폴리가 바이아웃 조항이 카바니의 이적을 막아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300만 유로는 대다수의 클럽들에게 말도 안되는 엄청난 금액의 이적료다.
'스카이스포츠'는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트'를 인용,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나폴리 구단주가 "6300만 유로의 조항을 아무도 제안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서 카바니를 노리는 클럽은 많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을 넘는 금액을 지불할 의사를 나타낸 클럽은 없었다는 뜻이었다.
데 로렌티스 구단주는 "난 지난 여름에 들어온 5500만 유로(약 814억 원)의 이적료도 거절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000만 유로(약 740억 원)도 제안하지 않았다"며 "만약 어떤 클럽이 (바이아웃 조항 이상을) 지불하겠다고 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나는 카바니를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한다고 하더라도) 카바니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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