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공무원' 주원·최강희·황찬성, 육탄전에 빵터졌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2.08 09: 42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극본 천성일, 연출 김상협)의 주원, 최강희, 황찬성이 반전 상황으로 코믹극의 절정을 이루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7급 공무원’에서는 길로(주원 분)와 서원(최강희 분), 도하(황찬성 분)가  우연에 의해 한 자리에 맞닥뜨리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극이 전개됐다.
지난 5회 방송에서 길로는 서원이 못 채운 화장품 실적을 올리기 위해 통 크게 화장품을 구입할 의사를 내비치는 모습이 등장한 바 있다. 여기서 길로는 ‘여기 있는 거 다 주세요’ 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관습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가 싶었지만 ‘7급 공무원’에서는 달랐다. ‘여기 있는 거 다 주세요’하고 외친 이후 돌아온 화장품 가격은 2450만 원이었고, 이에 길로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두 세트만 구입하는 모습이 그려져 폭소를 유발했다.

이는 6회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길로와 서원이 커피숍을 방문한 가운데, 길로는 서원의 입에 묻은 거품을 닦아주려 손을 내밀었지만, 국정원 요원인 서원은 이를 호신술로 방어하며 길로를 땅바닥에 패대기쳐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6회의 압권은 또 있었다. 견원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길로와 도하의 만남에서 두 사람이 육탄전을 벌였기 때문. 자신의 사무실에 설치해둔 몰래 카메라에 사무실로 불법 침입한 서원을 확인한 길로는 서원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깨닫고 서원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그 시간 서원의 오피스텔에서는 도하가 와 있었고, 문밖에서 버티고 서 있는 길로를 피해 옷장으로 도하를 밀어 넣은 서원은 '뭐 하는 짓이야?'라며 캐묻는 길로와 엎치락뒤치락 몸싸움을 벌엿다.
침대 위에서 싸우고 있는 사이 시골에서 저탄소 녹색마을 사업을 위해 상경한 김판석(이한위 분)과 오막내(김미경 분)가 들이닥쳤고. 둘 사이를 오해한 김판석은 인정 사정 없이 길로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옷장에서 또 다른 남자 도하가 튕겨 나오면서 김판석은 양손에 도하와 길로의 머리채를 쥐고, 오막내는 서원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상황이 연출됐다. 웃음을 참기 힘든 한회였다.
‘7급 공무원’은 이처럼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줬던 뻔한 공식을 번번이 뒤집으며 예상치 못한 웃음 선사로 반전 코믹극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이날 ‘7급 공무원’은 시청률 1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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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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