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뜨거운 '블랙베리10', 정작 국내 출시는 '불투명'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2.08 10: 03

기대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는 블랙베리10, 정작 국내 출시는 불투명해 보인다.
지난주 출시된 블랙베리의 신형 스마트폰 블랙베리10(Z10, Q10)이 우려와 달리 캐나다와 영국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영국에서 블랙베리Z10의 인기가 뜨겁다. 출시 첫주 판매수치를 비교하면, 이전 모델들 보다 거의 3배정도 잘 팔리고 있다고 토르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CEO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블랙베리 Z10이 출시된 국가에서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블랙베리의 고향인 캐나서는 이미 전 블랙베리 모델들의 판매량 50% 이상이 팔렸다”고 블랙베리 CEO 말을 인용했다. 또 3월에 예정된 미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블랙베리10의 출시는 국내서도 크게 보도되며,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 통신사들 모두 블랙베리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다.
그 동안 블랙베리 시리즈를 유통했던 SK텔레콤은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의 출시는 고려하지만, 국내서 외산폰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 동안 블랙베리는 SK를 통해 공급됐지만, 이번에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KT 역시 출시유치에 적극적이진 않다. KT가 블랙베리를 출시하려면, A/S 센터 등 기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블랙베리에 그 정도의 투자를 할 만큼 수요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KT 관계자 역시 블랙베리 출시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블랙베리10은 출시 되지 않는다. 전 세계의 블랙베리 유통을 맡고 있는 올띵스디는 서면을 통해 일본에서 이번 신제품의 출시는 없다고 밝혔다.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인도네시아와 같이 수요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일본에서 블랙베리의 시장점유율은 0.4%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중국 출시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지만, 일본의 상황에 빗대 볼 때 블랙베리가 한국시장을 크게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블랙베리10은 터치형식을 새롭게 차용한 Z10과 블랙베리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Q10이 동시에 공개됐다. 계속 출시가 미뤄져 이번 신제품 성공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공개 이후 비즈니스에 적화된 특성으로 출시된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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