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리얼리티 측면에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8일 방송을 통해 상처 입은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은 이날 방송에서 와오라니 부족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김병만과 일행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또한 지난주 사냥에 성공한 육식 물고기 피라니아를 맛보는 병만족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아마존에서의 생존기를 이어간다.
관심을 모으는 건 이 같은 김병만과 일행들의 모습을 시청자들이 예전의 시선으로 바라볼 지의 여부다. ‘정글의 법칙’은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김병만과 일행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맨손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김병만과 일행들의 모습이 웃음기를 빼고도 그 자체로 진한 감동을 안겨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의 경우 아마존 밀림의 막강한 자연환경이 생존에 있어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으며 오지 탐험에 나선 일행의 고생담이 극명했기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응원은 배가 됐다. 이에 '정글의 법칙'은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여타 시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요한 건 이 같은 환경에 처한 김병만과 일행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시청자가 의심의 눈초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지의 문제다. ‘정글의 법칙’ 시즌 사상 가장 험난한 오지 여행기를 써내려 가고 있는 상황에 맞닥뜨린 조작 의구심은, 이제 현장에서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고도 남을 김병만과 일행들의 현지 적응기로만 증명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과연 '정글의 법칙'을 향한 시청자의 애정 어린 관심은 계속될 수 있을까? '정글의 법칙'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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