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연장 승부 끝에 하나외환을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 반으로 좁혔다. 하나외환은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선 KDB생명을 맞아 3쿼터 중반까지 11점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막판 뒷심부족 속에 승리를 날려버렸다.
지난 3일 신한은행을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살렸던 KDB생명은 8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2013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83-81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전반까지 하나외환의 김정은(29점)과 나디아 샌포드(22점)를 막지 못하며 시종일관 끌려갔지만 3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신정자의 활약 속에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신정자는 26득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고 한채진과 이연화도 각각 17점, 16점을 터트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11승19패가 된 KDB생명은 4위 KB스타즈(13승16패)를 2.5경기차로 추격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려나갔다.
반면 하나외환은 3쿼터까지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연장 초반 실책이 이어진 가운데 KDB생명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10승20패가 된 하나외환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전반까지는 하나외환의 페이스였다. KDB생명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나외환은 신정자와 이연화를 꽁꽁 묶은 채 착실히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1쿼터를 18-17로 근소하게 앞선 하나외환은 2쿼터에서 점수차를 더 벌려 37-32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내내 끌려가던 KDB생명은 3쿼터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흐름을 뒤집었다. 3쿼터 중반 39-50로 11점차까지 뒤졌던 KDB생명은 한채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52-49로 따라붙었고, 이어 신정자의 자유투와 이연화의 골밑슛으로 58-54로 역전에 성공한 채 3쿼터를 마쳤다.
대전접을 펼친 양 팀은 4쿼터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KDB생명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71-7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김진영이 종료 직전 천금같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나외환은 71-71 동점 상황에서 1분여를 남기고 자유투 4개를 얻었지만 허윤자와 샌포드가 2개만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지 못한 게 결국 패배의 빌미가 됐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KDB생명은 연장 돌입 후 첫 공격에서 신정자의 득점으로 75-73으로 리드를 잡았고 1분여를 남기고는 82-77로 앞서며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하나외환은 마지막까지 KDB생명을 추격했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승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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