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창원 LG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KCC는 8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LG와 홈경기서 76-58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CC는 9승 30패를 기록했고, LG는 3연패에 빠지며 16승 23패로 원주 동부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
이날 강병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 브라운도 2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1쿼터에 손쉽게 리드를 점했다. 경기 전 로드 벤슨이 없으니 아이라 클라크에 대한 수비에 중점을 맞추겠다는 허재 감독의 작전이 주효한 것. 클라크는 1쿼터 득점이 2점에 그치며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반면 KCC는 강병현의 7점과 브라운의 6점을 묶어 총 19득점에 성공하며 19-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전세가 역전됐다. LG가 클라크를 제외하고 커티스 위더스를 투입하며 분위기가 바뀐 것. 게다가 KCC는 특기인 3점슛마저 단 1개도 터지지 않으며 2쿼터 득점이 8점에 그치고 말았다. KCC의 부진은 LG에 호재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LG는 2쿼터에 19점을 추가하며 33-27로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LG의 경기 주도는 잠시였다. KCC는 3쿼터에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CC는 또 다시 3쿼터 내내 기용된 클라크를 3점으로 묶으며 LG의 득점을 11점으로 봉쇄했다. 수비가 잘 풀리니 공격은 자연스럽게 따랐다. KCC는 브라운이 1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병현과 박경상이 각각 5점씩을 넣어 총 24점을 추가하며 51-44로 다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KCC는 4쿼터에도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외곽포도 자연스럽게 터졌다. 강병현과 김효범, 박경상, 정의한이 3점슛 1개씩을 추가한 것. 점수 차도 순식간에 벌어지기 시작했다. LG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기승호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끝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패배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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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