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36점' SK, 2위 모비스 꺾고 홈 15연승...4.5경기 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8 21: 03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1-2위의 격돌에서 선두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를 물리치고 홈 15연승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74-68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2위 모비스와 승차를 4.5경기 차로 벌린 SK는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모비스는 4라운드 1점 차 패배에 이어 이날도 접전 끝에 SK에 무릎을 꿇으며 추격이 난망해졌다.

SK는 리바운드에서 28-36으로 열세를 보이며 고전했지만 고감도 슛감각을 뽐낸 애런 헤인즈의 맹할약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헤인즈는 승부처마다 귀중한 득점을 넣으며 총 36점 11리바운드를 기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급 신인 최부경도 10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제 몫을 다했다.
경기의 중요성만큼이나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1쿼터 중반까지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SK는 3-2 드롭존 수비로 재미를 보려했으나 모비스가 대처를 잘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모비스는 천대현의 3점포로 균형을 깨트리더니 함지훈의 득점인정 반칙 3점 플레이와 벤슨, 김시래의 득점 가세로 23-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반면 SK는 모비스의 수비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한 채 리드를 내줬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로드 벤슨의 팁인 덩크와 박종천의 미들슛으로 27-16으로 리드하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SK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헤인즈와 최부경을 앞세워 순식간에 26-29로 추격하더니 종료 3초 전 헤인즈의 슛으로 36-35로 기어코 역전을 이루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는 SK가 줄곧 5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다. SK가 달아나면 모비스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모비스의 저력도 무서웠다. 종료 1분 30초 전 벤슨 함지훈 문태영의 연속 득점을 묶어 49-50으로 뒤쫓았다.
3쿼터 막판까지 장군 멍군이 이어졌다. SK가 변기훈의 자유투로 다시 점수를 벌리려하자 모비스도 박구영이 깨끗한 3점포를 적중시키며 52-52로 원점을 만들었다. 결국 주희정이 환상적인 골밑 슛을 성공시킨 SK가 54-52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서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SK가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가자 모비스도 양동근의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종료 3분 전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치열한 승부가 계속 됐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의 존재는 빛이 났다. 헤인즈는 득점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며 종료 2분 30초 전 SK에 68-64 리드를 선사했다.
모비스도 문태영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으나 중요한 순간 뒷심이 부족했다. SK는 종료 1분 전 김선형이 자유투 2구를 성공시켰지만 모비스는 종료 39초 전 문태영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선형이 벤슨에게 스틸을 당해 점수를 허용, 위기를 맞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주희정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