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50%까지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50% 이상인 것 같다".
SK의 정규리그 우승 꿈이 무르익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72-68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지었다. 공동 7위 LG와 동부가 전승을 해도 SK가 이들에 앞선다.
이날 승리로 2위 모비스와 승차를 4.5경기 차로 벌린 SK는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며 고전했지만 고감도 슛감각을 뽐낸 애런 헤인즈의 맹할약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헤인즈는 승부처마다 귀중한 득점을 넣으며 총 36점 11리바운드를 기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선형도 1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헤인즈는 경기 후 인터뷰서 "무릎이 조금 아팠지만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매 경기 중요하지만 오늘은 2위 모비스와 경기였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 높았던 것 같다"고 승인을 밝혔다.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50% 이상이다. 최종 목표이기는 하지만 1경기 1경기 신경써야 한다.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면 그르칠 수 있다"면서 "개인적인 욕심(MVP)보다는 팀 우승이 먼저다. 받으면 좋겠지만 팀이 잘나가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형도 "정규리그 우승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했다"면서 "4라운드 맞대결 때는 공격에 집중했는데 오늘은 수비에 집중한 뒤 속공을 하려고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이어 "안방에서 15연승을 해 기분이 좋다. 문경은 감독님은 우승 가능성을 50%라고 말했는데 내가 볼 때는 좀 더 높다고 생각한다. (박)상오 형도 KT에 있었을 때 3경기 차이도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4.5경기 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한 입장이다"고 정규리그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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