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3’ 예측불허 무대..‘아까운 멘티들이 떠났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2.09 08: 10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3’(이하 위탄3)의 세 번째 생방송 무대가 끝나고 TOP4가 결정됐다.
지난 8일 방송된 ‘위탄3’에서는 위대한 10대 그룹 박수진과 박우철, 20대 초반 여자그룹 김소현과 한기란, 20대 초반 남자그룹 나경원, 한동근, 25세 이상 그룹 정진철, 오병길 등 TOP8의 무대가 펼쳐졌다.
TOP8으로 좁혀진 만큼 탄탄한 실력의 멘티들 무대는 말 그대로 예측불허였다. 8명의 멘티들은 프로 가수 못지않게 여유 있는 무대를 꾸몄다. 멘토들은 “50년 노래한 사람처럼 긴장도 안하고 노래를 한다”고 평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박우철, 한기란, 나경원, 정진철이 고배를 마셨고 박수진, 이형은, 한동근, 오병길이 TOP4에 진출했다.
이날 박수진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애절하게 불렀고 박우철은 그룹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선곡해 감성보이 다운 무대를 선사했다. 박수진은 “작은 거인”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박우철은 “어린 나이에도 표정에 감수성이 잘 묻어난다”고 호평했다. 두 멘티 모두 결과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무대를 꾸몄지만 끝내 박우철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여풍을 이끌고 있는 위대한 20대 초반 여자그룹의 한기란은 ‘해를 품은 달’의 OST ‘시간을 거슬러’를 선곡해 열창했고 이형은은 아델의 ‘섬 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로 특유의 소울 보이스를 과시했다. 대결 결과 곡선곡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한기란이 결국 탈락했다.
위대한 20대 초반의 남자그룹 나경원은 끼돌이답게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독특한 보이스와 신선한 편곡으로 ‘나경원표 소녀시대’를 탄생시켰고 20대 여성팬들이 별로 없다고 했던 한동근은 패닉의 ‘기다리다’로 달달한 무대를 선사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나경원이 TOP4의 티켓은 거머쥐지 못했다. 나경원의 탈락은 충격이었다. 각 그룹마다 한 명씩 탈락해야 하는 룰이지만 나경원과 한동근은 각자 개성이 뚜렷해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가장 어려웠다. 아까운 멘티와의 이별이었다.
위대한 25세 이상 그룹의 정진철은 장염으로 아픈 와중에도 인순이의 ‘아버지’를 열창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고 오병길은 니요의 ‘클로저’(Close)를 선곡해 섹시한 무대를 선사, 새로운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정진철과 오병길 또한 각자 장점을 살려 서로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둘 중 한 명이 탈락해야 하는 룰 때문에 결국 정진철이 ‘위탄3’를 떠나야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도전자들의 탈락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까운 실력자들이 대거 떠나 탈락자들의 무대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다. 용감한 형제가 탈락한 김태원의 멘티 나경원에게 “프로그램이 끝나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밝힌 것과 같이 ‘위탄3’ 무대가 아닌 또 다른 무대에서 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MBC ‘위탄3’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