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정진운 '우결4' 신고식..민심 돌릴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2.09 08: 30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에 오늘(9일)부터 새 커플이 등장한다. 많은 말끝에 결국 하차한 이준-오연서 커플의 바통을 받은 배우 고준희-2AM 정진운이다. 고준희가 정진운보다 6살 연상이란 점이 특징이다.이들은 오늘 오후 방송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가상 부부로서 신고식을 치른다. 당사자들은 물론 제작진 역시 어느 때보다도 긴장되는 출발일지 모른다.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대한 왈가왈부가 뜨거운 가운데 그야말로 위기에 봉착한 '우결4'의 분위기를 쇄신해야하는 특명을 안고 뛰어든 커플이기 때문이다.
'우결4'는 앞서 이준-오연서 커플이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오연서가 MBC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이장우와 열애설에 휩싸인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달 초, 오연서가 이장우와 함께 있는 사진을 근거로 두 사람의 교제를 주장하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고 애초 오연서 측은 교제 초기임을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면서 과연 '우결4' 출연 지속이 마땅한 가를 놓고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우결4' 제작진 측에서 오연서와 이장우 교제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오연서의 프로그램 출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오연서-이준 커플의 출연을 강행한 것이 큰 불씨가 됐다. 이후 열애설에 대해 속상해하며 파트너에게 사과하는 오연서의 모습과 이를 받아들이는 남자 이준의 고백까지 적나라하게 방송하며 진정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싶어 했지만 열애설부터 오연서 측의 최초 입장, 그리고 제작진의 대응 등 일련의 과정을 모두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들의 모습을 쉽사리 믿어주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말, 이준이 자신의 팬 카페에 '내가 로봇인가, 거짓 연기를 못하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글을 올리면서 이것이 '우결4' 출연과 연관 있는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이준 측은 '과도한 스케줄에 따른 푸념' 정도로 해명하며 재빨리 사태를 마무리하고자 했지만 한 번 시작된 네티즌의 의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내부 논의 끝에 이준-오연서 커플은 눈물로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결말을 맞았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새롭게 승선한 고준희-진운 커플의 발걸음이 가볍기란 쉽지 않다. 이런 마당에 프로그램 합류를 선택하기만도 쉽지 않았을 터. 두 사람은 위기를 뚫고 '우결4'의 진정성 논란을 잠재움과 동시에 스스로의 이미지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마음이 돌아섰던 시청자들이 새 커플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다시 키득거리고 가슴 설렐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현재 남아 있는 광희-선화, 줄리엔강-윤세아 커플과 더불어 '우결4'의 환상적인 라인업이 재가동되며 의심 없던 옛날로, 잘 나갔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고준희-진운 커플은 떨어졌던 시청률과 함께 잃었던 민심을 회복할 복덩이가 될 수 있을까. 오늘 오후 5시 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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