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권상우는 지금 두 번 웃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2.09 09: 36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요즘 권상우의 가슴 저린 오열 연기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서다. 그의 열연이 단연 돋보이는 '야왕'은 이번 주 시청률 급상승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야왕’ 8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5.3%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최고였던 7회 방송분(12.7%)보다 2.6% 포인트나 껑충 상승한 성적이고 그 중심에 권상우가 있다. 전작 드라마 '대물'의 성공 당시 여자 주인공 고현정에게 더 스포트라이트가 갔다면, 이번에는 단연코 하류 역 권상우에게 관심과 화제가 집중되는 까닭이다.
 아내였던 주다해(수애 분)에게 버림 받은 하류(권상우 분)는 파렴치한 다해의 온갖 악행을 뒤집어쓰면서도 사랑을 믿고 살다가 교도소에 수감되는 순정파다. 하지만 애정과 증오는 실오라기 하나 차이일뿐. 이제 복수를 맹세한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데뷔이후 줄곧 한류 탑스타로 자리매김했던 권상우는 그 인기만큼이나 자신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각종 루머와 연기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톱스타라는 위치가 모든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에도 세간의 시선을 모으는데서 오는 숙명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야왕'을 통해 권상우는 자신의 진짜 연기력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하류로 등장한 그의 모습에는 진정성이 살아 숨쉬며 순수와 야성이 함께 춤을 추는 중이다. 이로써 권상우의 배우 인생은 새로운 전환를 맞은 게 분명하다.
안방극장의 대성공에 이어 권상우에게는 웃을 일이 또 하나 있다. 그가 성룡과 함께 출연한 초대형 액션 어드벤처 '차이니즈 조디악'이 전세계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중이니 겹경사를 맞이한 셈이다.
'차이니즈 조디악'은 지난 1월 31일 러시아 개봉과 함께 전세계 누적 매출액 1억 6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공식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먼저 막을 올린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도 갖가지 흥행 기록을 다시 쓰더니 유럽시장에서도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로써 월드스타 성룡의 액션파트너로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차이니즈 조디악'에서 자신의 화끈한 액션 연기를 유감없이 과시한 그는 일찍부터 미국 및 유럽 제작사들로부터 캐스팅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측은 ‘중국 쪽에서도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 영화의 흥행으로 몸값도 더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이병헌에 이어 권상우가 또다시 할리우드를 놀라게할 한국 배우로 소개될 게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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