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 지 1년만에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 그래미에 초청을 받은 에일리가 설을 맞아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OSEN을 찾았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록들과 가요계 입지 덕일까. 에일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개한 모습이었다.
그는 금발임에도 한복을 멋스럽게 소화한 모습으로 큰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그는 "KBS 2TV '드림하이' 때 한복을 입어본 뒤 처음 입어본다"며 연신 아이처럼 웃어보였다.
지난해 '헤븐'으로 데뷔, '보여줄게'와 올해 배치기의 '눈물샤워'에 피처링한 음원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꿈같은 나날을 보냈을 그는 "많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제대로 설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올 해 역시 저의 활약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인 중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에일리기에 이번 설 연휴 역시 일정 탓에 반납해야했다. 가족들을 볼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에일리는 행복해했다. 바로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그래미 시상식 스케줄이기 때문.
에일리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55회 그래미상 시상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무대에는 오르지 않지만 유명 음악 프로듀서 토니 마세라티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 해외 걸출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이날 무대에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에일리가 초청됐다.

"이번 일정이 특별하잖아요. 가족들을 볼 시간을 줄어들지만 좋은 기회고, 흔치 않은 기회기 때문에 정말 기뻐요.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정말 꿈만 같아요."
한복을 입고 생글생글 예쁜 미소를 지으며 연신 치맛자락을 펼쳐보이는 에일리의 자태가 아름다웠다. "한복 입는 것이 오랜만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드림하이' 이후 처음이지만 이렇게 잘 갖춰 입은 것은 오랜만이다"라며 베시시 눈웃음을 보냈다.
"어렸을 때 한복을 자주 입었었어요. 부모님께서 한복을 사주셨었거든요. 성인이 된 후에는 '드림하이' 이후 오랜만이네요. 잘 어울리나요?"
에일리는 이번 설을 맞아 좋아하는 고기를 마음껏 먹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고기를 좋아해요. 설에도 고기는 빠질 수 없죠! 떡국도 맛있잖아요. 고기 만두도요! 설에는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진짜 좋아요. 요즘은 바빠서 잘 못챙겨 먹어서 아쉬워요. 일정 후에 이것저것 많이 챙겨 먹을 작정이에요."
데뷔한 지 1년이 된 에일리는 한 해를 시작하며 아련한 눈빛을 보였다. 새해계획이 무어냐는 질문에는 그만의 엉뚱하고 독특한 어조로 씩씩하게 대답했다.
"1년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올해는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도 되고 고민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고 기대가 돼요. 새해 계획이요? 저는 그런거 안세워요. 계획 세웠다가 잘 안되면 실망하잖아요. 하하.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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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