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스타골든벨’에 출연해 ‘정답소녀’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은 받은 10살 소녀다. 아직 초등학교 2학년에 불과한 어린 나이지만 이미 제 자리를 찾아 오목조목 빛나는 이목구비와 조숙한 행동들이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깜찍한 분홍색 미니 한복을 입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수정은 OSEN과 진행한 새해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유쾌하고 명랑한 모습으로 임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한복에 높은 굽까지 달려있는 꽃신을 신고 종종걸음으로 걸어 다니던 김수정은 예쁘다는 칭찬에 수줍게 웃으며 감사하다는 말로 답했다.
“명절이 되면 항상 자주 입는 옷이라서 별로 신경을 안 썼어요. 한복 입고 촬영한 경험도 처음은 아닌데 이렇게 언니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촬영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이제 내가 다 컸나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힐도 신으니(신발 보여주면서) 마치 숙녀가 된 느낌이랄까? 저는 한복이 잘 어울리니까 새해에는 사극 2-3편을 찍어도 좋을 것 같아요.”


김수정은 새해를 맞이한 소감을 묻자 상큼한 목소리로 명절 음식에 대한 기대감부터 드러내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저는 설날에 떡국을 가장 좋아해요. 저희 아버지는 저처럼 어렸을 적에 떡국을 많이 먹으면 나이가 많이 먹는 줄 알고 떡국을 많이 드셨대요. 너무 많이 먹어서 설날에 배탈이 난 적도 있대요. 저는 조금씩 천천히 한 그릇만 먹지만 맛있을 때는 두 그릇도 먹어요. 두 그릇 먹었으니까 더 성숙해 질거예요.”
김수정은 각종 방송, 음반, 드라마 등을 종횡무진하며 넘치는 끼를 발산하고 있다. 특히 김수정은 올망졸망한 눈망울로 전 국민을 팬으로 만들며 아낌없이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오늘 만난 김수정의 일상은 그 나이대의 평범한 소녀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

“부모님께서는 따로 용돈을 주지는 않으시고 제가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용돈을 주세요. 열 개 착한 일을 하면 천원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착한 일을 별로 못 해서 돈을 못 받아요. 설날에 세배를 드려도 용돈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용돈을 안 주셔도 감사한 마음으로 세배를 드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작년에 세뱃돈을 굉장히 많이 받긴 했어요. 20만원이 넘게요(웃음). 세뱃돈은 제가 갖고 있기 보다는 엄마 아빠가 갖고 계세요. 엄마 아빠는 그 돈으로 제게 먹을 것이나 개인 용품들을 사주시고 7살짜리 동생에게도 똑같이 해주세요.”
김수정은 외모만 보면 귀여움만 받고 자랐을 것 같은 막내 공주님 느낌이지만 남동생을 스스로 챙기는 어엿한 장녀이다. 시종일관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했으며 동생의 이야기가 나올 때면 제법 어른스럽고 야무진 태도를 보였다.
“제 동생 민준이는 7살이에요. 제가 일해서 번 돈으로 부모님께서는 저 뿐만 아니라 동생에게도 맛있는 것을 사주세요. 너무 기뻐요. 이번 설에는 부모님, 민준이와 함께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에도 놀러가서 세뱃돈을 쓰고 싶어요.”

김수정은 마지막 새해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에 “여러분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성장한 것 같아요. 앞으로 제 모습을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더 성장해서 만날게요”라고 답하며 앞으로의 폭풍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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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