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의 우재(이상윤 분)-서영(이보영 분) 커플이 이혼했지만 이들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두 사람은 결별 이후 연애를 시작하며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가 향후 두 사람의 관계 발전 여부에 가능성을 열었다.
9일 방송된 '내 딸 서영이'에서는 우재가 서영의 변호사 사무실을 매일 방문하며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재는 이날 서영의 생일을 맞아 커다란 꽃다발과 팔베개 모양의 쿠션, 마음이 담긴 카드를 전달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서영이 학창시절 동창 성태(조동혁 분)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하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티내지 않고 서영의 자유를 존중하며 주위를 맴도는 우재의 선택이었다.

서영을 향한 우재의 관심은 매일 서영의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재는 서영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서영의 일상에 스며들었고, 이를 대하는 서영은 경계를 한층 풀며 우재와 친구 같은 사이를 유지했다. 특히 서영은 우재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직접 끓인 미역국을 맛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남편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우재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3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서영의 사정은 모르고 자신의 틀 안에 가둬둔 채 생각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환상 속의 연애가 아닌 이서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진짜 접근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 사이의 관계 발전에 기대감을 모으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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