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극본 장경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강석(박지빈)이 교통사고 이후 천재적인 두뇌 회전 능력을 보이며 자신을 불행으로 몰고 간 당사자들에 대한 복수심을 드러내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9일 방송된 '돈의 화신'에서는 교통사고 이후 가까스로 정신을 회복한 강석이 복화술(김수미)의 집에 기거하며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석은 교통사고로 기억을 모두 잃고 말문까지 닫아버렸지만, 누군가에 의해 인생이 벼랑끝으로 몰린 것을 아는 듯 남모를 이에게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눈길을 끈 것은 강석의 전광석화 같은 두뇌회전 능력이었다. 강석은 다른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암기하는 것은 물론, 큐브 맞추기에도 일가견을 보여 이 같은 능력이 향후 범상치 않게 사용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강석은 기억을 잃은 와중에도 재규(이기영 분)와 세광(박상민 분)이 결탁해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을 불행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은 사실을 내뱉은 말을 또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암기하며 격렬히 반응해, 이것이 복수의 초석이 될 것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강석의 이 같은 능력은 화술의 집에 세광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들이닥친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화술은 검찰에 들켜서는 안 되는 장부를 강석의 손에 맡겼고, 강석은 이를 본 즉시 머리 속에 암긴 한 채 장부를 없애 위험 또한 넘기고 화술의 눈에 드는 기회를 마련하며 인생의 또 다른 전기를 맞게 됐다. 방송 말미 강석은 화술로부터 이차돈이라는 새 이름을 받고 검사로 성장해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강석의 이 같은 남다른 능력과 달리 그를 '잘생긴 멍청이'로 부르는 재인(서신애 분)이 열렬한 구애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 사이의 러브라인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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