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2, QPR)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QPR이 스완지와 재대결서 또 완패했다. 2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한 박지성은 팀과 함께 부진이 계속됐다.
스완지와 QPR의 경기는 설날 열리는 매치로 큰 각광을 받았다. 이날 경기서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명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만약 이뤄졌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다. 특히 왼쪽 날개로 주로 뛰었던 박지성이 해리 레드냅 감독의 부임 이후 중원으로 이동하면서 기성용과 정면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점쳐졌다. 또 윤석영까지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EPL 데뷔전을 치른다면 축구팬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기성용(스완지)을 제외하고는 박지성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갓 입단한 윤석영은 출전 선수 명단서 제외됐다. 윤석영의 경우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했지만 박지성의 선발 명단 제외는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박지성은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 저메인 제나스가 입단했지만 팀 내 위상의 수준이 분명히 달랐다. 3부리그 MK돈스와의 FA컵 32강전 패배로 질타를 받았지만 박지성은 분명 QPR에서 존재감이 충분했다.
전반서 QPR은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스완지가 9개의 슈팅을 시도한 것에 비해 QPR은 단 한개의 슈팅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흔한 중거리 슈팅도 만들지 못한 QPR은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저메인 제나스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중원에사 상대에게 완벽하게 밀렸다.
선발 출장이 예고됐던 박지성은 전반 막판 몸을 풀기 시작했다. 사이드 라인 밖에서 바비 자모마,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과 함께 몸을 푼 박지성은 해리 레드냅 감독의 부름을 기다렸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후반서 자모라와 그라네로만 투입했다. 박지성은 레드냅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박지성은 벤치서 경기를 마무리 하며 팀의 완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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