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4)이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한 볼튼 원더러스가 리그 7위의 강호 번리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5경기 만에 시즌 9승째를 신고했다.
직전 경기에서 왓포드(1-2)에 패하며 20위까지 추락한 볼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볼튼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1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볼튼은 후반 11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크레이그 데이비스와 다비드 은고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특히 이청용은 후반 21분 멋진 크로스로 데이비스의 동점골을 도우며 역전승의 발판을 제공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째(10무11패, 승점 37)를 기록한 볼튼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진출의 기회를 잡게 됐다.
주중 크로아티아전을 마치고 복귀한 이청용은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난타전을 벌였다.
선제골은 번리가 먼저 가져갔다. 번리는 후반 11분 코너킥 찬스에서 볼튼 수비수가 머뭇거리는 사이 다비드 에드가가 헤딩슛으로 볼튼의 골망을 가르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볼튼 후반 13분 잇따라 교체 투입한 데이비스와 은고고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역전승의 시발점은 이청용이었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청용은 침착히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깔끔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데이비스가 몸을 날려 머리를 갖다 대며 번리의 골망을 열었다. 1-1 동점골.
이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볼튼은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은고고가 천금 같은 역전골까지 작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마크 데이비스까지 투입한 볼튼은 우세한 경기 흐름 속에 2-1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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