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 셀타 비고)이 발렌시아전서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소속팀은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박주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40분 이아고 아스파스와 바통을 터치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셀타는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허용, 0-1로 패하며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 3일 오사수나와 경기서 29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후 6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위해 영국 런던을 다녀온 박주영은 스페인 복귀 후 첫 경기서 후반 40분이 돼서야 기회를 잡았다.

워낙 짧은 시간이 주어진 탓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는 부정확했고, 이후 발렌시아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한편 셀타는 이날 아스파스를 필두로 미하엘 크론-델리, 알렉스 로페스, 파비안 오레야나를 선발 출격시켰다. 박주영과 마리호 베르메호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셀타는 전반 18분 아스파스의 칩슛이 골대를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슈팅을 기점으로 셀타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되려 전반 30분 문전으로 침투하던 조나스 올리베이라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올리베이라의 결정적인 슈팅을 육탄방어한 셀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아스파스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수문장 비센테 구아이타가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발렌시아는 전반 추가시간에 얻은 프리킥 찬스서 히카르도 코스타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아딜 라미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셀타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다.
0-0으로 균형을 이룬 채 전반을 마감한 셀타는 후반 6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대신 베르메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8분 미카엘 크론-델리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효과를 봤다.
양팀은 이후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셀타는 후반 26분 아크서클 근처에 있던 올리베이라에게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허용했지만 수문장 하비 바라스가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셀타는 종료 직전 박주영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발렌시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되려 추가시간에 주앙 페레이아의 크로스를 받은 넬손 발데스에게 통한의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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