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무라타 실전모드? "WBC 기다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10 06: 14

일본 대표팀의 투·타 핵심 선수들인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무라타 슈이치(33,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코칭스태프도 ‘합격’ 판정을 내렸다.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9일(한국시간) 무라타가 야마모토 코지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프리 배팅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의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무라타는 팀 동료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멤버이기도 한 야마구치 데쓰야로부터 연신 장타성 타구를 날리면서 야마모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WBC와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해 몸 상태를 좀 더 일찍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무라타는 야마구치의 직구를 강타해 백스크린을 맞추는 장타를 쳐냈다. 이후에도 연달아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를 만들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야마모토 감독을 비롯, 동행한 나시다 마사타카 코치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무라타는 이후 진행된 수비 훈련에서는 뜬공을 처리하다 오른손 중지에 공을 맞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손톱 부위에 출혈이 있었는데 미야자키 시내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뼈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향후 연습 일정은 상태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메지마의 라쿠텐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다나카도 같은 날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알렸다. 다나카는 요다 대표팀 투수코치와 함께 119개의 공을 던졌다. 다나카는 간혹 “제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요다 코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안심하며 봤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나카는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의 에이스다.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MLB) 선수 전원이 불참하는 가운데 어깨의 짐이 무거워졌다. 국제대회에도 유독 우리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무라타도 중심타선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다. 일찌감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들의 겨울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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