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대견하다".
기성용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홈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4-1의 대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지난 6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풀타임을 뛰었음에도 불구, 이날 공수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상대 에이스 아델 타랍을 꽁꽁 묶어 QPR의 공격을 사전 차단했다.

경기를 마친 스완지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승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해 냈기 때문. 특히 약체이기는 하지만 주포인 미추가 2골을 터트리는 등 4골을 작렬하며 귀중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해 했다.
특히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올 시즌 이적 후 컨디션 조절에 성공하며 스완지의 핵심 선수로 자라난 기성용이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풀타임 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 라우드럽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기성용이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특히 부담이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우드럽 감독은 "크로아티아전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동안 3경기를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 대견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스완지는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기성용이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QPR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낸 기성용에게 라우드럽 감독은 최고의 찬사를 보낸 셈이 됐다.
한편 영국 언론도 기성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기성용에게 "탁월하지는 않았지만 효율적이었다"면서 평점 6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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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