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1~2주 안에 출전할 수 있을 것".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서 QPR은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단단히 벼르고 나왔지만 스완지에 1-4로 패했다. QPR은 시즌 개막전에서 미추가 대활약을 펼친 스완지에 0-5로 대패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QPR은 무승행진이 이어지며 최하위에 머물고 말았다. QPR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윤석영은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윤석영은 출전 선수 명단서 제외됐다.

레드냅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특히 QPR 관계자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을 외면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새로 입단한 윤석영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수비진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레드냅 감독은 수비불안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윤석영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빠른 시일안에 적응을 마친다면 경기에 내보내겠다는 의지였다.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은 갓 입단했기 때문에 경기에 바로 나설만한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1~2주 정도 지켜보다 그가 적응이 됐다는 판단이 내려지만 출전 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영에게는 기회가 생겼다. 그동안 주전 선수들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던 레드냅 감독이 윤석영에 대한 질문에 충분히 대답했기 때문이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
레드냅 감독은 이미 윤석영에게 긍정적인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입단 후 만났을때도 감독이 원한다는 이야기를 건넸고 입단하자마자 원정 명단에 포함시킨 것을 보면 윤석영을 팀 리빌딩을 위한 재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윤석영 본인도 QPR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정을 떠나기전 인터뷰서 "QPR에서 나만의 방법을 찾아 노력한다면 분명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훈련에 참가해 보니 분명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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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