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영이가 부럽네요".
기성용(25)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코리언 듀오 박지성(32)와 윤석영(23)에 대해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기성용은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서 QPR을 상대로 풀타임 출전했다. 그의 활약 덕분으로 스완지는 QPR에 4-1의 대승을 챙겼다.
기성용은 90분을 모두 뛰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QPR의 교체 명단에 포함된 박지성이 결국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끼리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기성용은 "(박)지성형과 같이 뛰지 못해 아쉽다.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면서 "그러나 전지훈련을 위해 UAE의 두바이로 갈 것이다. QPR도 그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들었기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되니 괜찮다"고 말했다.
코리안프리미어리거의 맏형인 박지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특히 EPL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박지성에 대해 우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일본 J리그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선수생활을 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오랫동안 활약을 하면서 말 그대로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
기성용도 박지성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고 그에 맞는 대답을 선배이자 형인 박지성에 해주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그만큼 박지성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큰 존재인 것이 분명했다.
그는 "라커룸 앞에서 지성형과 (윤)석영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다. 석영이는 굉장히 부럽다. 런던에 있는 것 부터 해서 지성형이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셀틱에 있을때 나도 (차)두리형과 있었던 경험이 있어 잘 알고 있다. 둘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QPR이 다시 도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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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