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의 중심 타자 중 하나인 무라타 슈이치(33,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 준비에 다소간 차질이 생기게 됐다.
미야자키에 위치한 팀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무라타는 9일 팀 수비 훈련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플라이볼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공이 무라타의 오른손 중지를 강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손톱이 크게 상해 예상치 못한 유혈사태가 생겼다. 마침 요미우리 캠프를 방문한 야마모토 코지 대표팀 감독의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이었다.
무라타는 부상 이후 곧바로 훈련을 끝내고 미야자키 시내의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뼈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공·수에서 모두 민감할 수 있는 오른쪽 손가락이라는 점이 걸린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만약 무라타의 회복이 더딜 경우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WBC 출전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일본은 메이저리그(MLB) 소속팀 선수를 제외한 예비 명단을 이미 제출한 상황이고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무라타는 핵심 타자 중 하나였다. 아직 명단 교체는 가능하지만 일본으로서는 무라타가 최대한 빨리 회복해 대표팀에 합류하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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