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게임 법칙, 토요일 예능은 1등이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2.10 08: 03

MBC 토요일 간판예능 '무한도전'이 자신들만의 게임 법칙을 고수했다. 설 연휴 전날 예능 경쟁에서 당당히 시청률 1위를 고수한 것이다. 예전 전성기 때보다는 경쟁 프로들과의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토요일=무한도전'의 예능 공식이 지배하는 게 토요일 TV 예능 시장이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시청률 12.8%를 기록, 같은 오후 6시20분 대 SBS '스타킹' 10.9%와 KBS 2TV '불후의 명곡' 10.9%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MBC 노조 파업 당시의 긴 '무한도전' 공백기 동안 확실히 자리를 잡은 '불후의 명곡'과 강호동의 복귀로 힘을 얻은 '스타킹'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 아직까지는 '무한도전' 게임의 법칙이 유효하지만 언제든 뒤바뀔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무한도전'은 미국 공연 일정 때문에 길이 빠지면서 나머지 6인 멤버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추억의 숫자 야구게임을 벌였다. OB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VS YB팀 정형돈, 노홍철, 하하으로 팀을 가른 뒤 '무한도전' 특유의 캐릭터 별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며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숫자 야구는 멤버들이 어린 시절 즐겨했던 게임으로, 상대팀을 공격해 성공하면 예측되는 숫자를 불러 힌트를 얻고, 그 힌트로 비밀번호를 추리해내는 게임이다. 최종목표는 비밀번호로 잠겨 있는 상대 팀의 금고를 여는 것이다. 이들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상대의 엉덩이에 붙은 공을 떨어뜨리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공을 떨어뜨리면 야구 게임에 필요한 숫자를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멤버들은 야구게임이 펼쳐진 MBC 드림센터 곳곳을 돌며 상대의 엉덩이를 노리기 시작했고 노홍철을 출발로
차례로 멤버들의 엉덩이에서 야구공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것은 YB팀 멤버들로, 이들은 박명수와 정준하의 협공을 뿌리치고 네 번의 스트라이크를 먼저 달성하며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결국 박명수가 YB팀이 금고를 숨겨놓은 편집실에 바짝 다가섰고, 오로지 육감에 의지한 발견으로 금고를 열어 OB팀에 승리를 안겼다. 야구 게임을 하는 동안 어수룩한 행동으로 유재석과 정준하에게 수차례 구박을  받았지만, 육감에 의한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박명수의 반전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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