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도 류현진 같은 선수는 흔치 않다".
허구연(62)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겸 MBC 야구 해설위원이 '한국산 괴물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성공을 확신했다. 더나아가 1980년대를 다저스를 대표한 슈퍼스타였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처럼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와 메이저리그 취재차 미국 애리조나주를 찾은 허구연 위원은 10일(한국시간) "미국에서도 류현진 같은 투수는 흔치 않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구연 위원은 "다저스의 올드팬들 중에서는 지금도 발렌수엘라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류현진을 통해 많은 팬들이 발렌수엘라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라며 "류현진도 발렌수엘라와 같은 왼손이고, 여러 가지로 닮은 점이 많다. 류현진도 충분히 발렌수엘라처럼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렌수엘라는 1980년대 다저스를 상징하는 슈퍼스타였다. 멕시코 출신 왼손 투수로 1980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풀타임 첫 해였던 1981년 8차례 완봉승 포함 13승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최초로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1981~1987년 7년 연속 포함 다저스에서만 11년간 9차례 두 자릿수 승수에 141승을 올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온 몸을 활용한 다이내믹한 투구폼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역회전성 스크류볼로 타자들을 완벽 제압했다. '페르난도 매니아'라는 신조어까지 낳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류현진도 멕시코 출신 발렌수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투수로 힘있는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1984년 베로비치 다저타운을 방문한 허 위원은 그 시절 다저스와 발렌수엘라의 전성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류현진에게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허 위원은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투자한 금액이 상당하다. 선발로 쓰려고 하기 때문에 그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다. 3선발이냐 4선발이냐 문제일 뿐 선발 자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관건은 첫 경기다. 첫 경기만 부담없이 잘 치러낸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waw@osen.co.kr
LA 다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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