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면, 보이그룹들의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된다. 댄스-발라드 톱그룹부터 올해 정상권 진입을 노리는 신진 세력까지 보이그룹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선두에는 샤이니가 선다. 샤이니는 오는 19일 정규3집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드림 걸(Dream Girl)'을 선보인다. 지난해 3월 ‘셜록’을 발표한지 11개월만이다. ‘셜록’이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독특한 색깔로 아이돌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평단의 호평을 끌어낸 터라, 이번 컴백에도 이목이 쏠린다. ‘드림’을 콘셉트로 한 멤버들의 티저 이미지는 샤이니 특유의 트렌디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화제다.

샤이니는 컴백에 앞서 설 연휴 동안 MBC 설 특집 프로그램 ‘샤이니의 어느 멋진 날’로 시동을 건다. 이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은 각각 태국, 일본, 스위스, 영국으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여행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팬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발라드로는 2AM이 출격한다. 이들 역시 지난해 3월 ‘너도 나처럼’ 이후 1년만의 컴백으로 팬들의 갈증이 상당한 상태. 발라드 장르를 표방한 보컬그룹으로서 독보적인 대중성과 인지도를 가진 이들은 이번 컴백으로 발라드 장르의 부활을 노린다.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 등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2AM의 가창력과 색깔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음원차트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전언이다. 막내 정진운은 9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개인적인 매력도 어필, 팬들의 기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유키스와 틴탑도 오랜만의 컴백에 나선다. 그동안 일본활동에 전념해온 유키스는 3월 정규3집을 발표하고 자작곡 등을 선보이며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유학으로 잠시 팀 활동을 중단했던 에이제이(AJ)도 약 8개월만에 팀에 복귀한다. 유럽 투어를 진행 중인 틴탑도 국내로 돌아오는 즉시 컴백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 2일 독일(뮌헨), 3일 독일(도르트문드), 8일 영국(런던) 공연을 끝내고, 9일 프랑스(파리), 10일 스페인(바로셀로나) 공연을 진행한 틴탑은 현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실감, 국내 활동에도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B.A.P와 뉴이스트는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심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신인상을 휩쓴 B.A.P는 12일 신곡 ‘원샷’을 발표하고 B.A.P 원래의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옴므파탈로 변신한 멤버들은 격납고를 배경으로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는 재킷 사진으로 눈길을 모았다. 뮤직비디오는 무려 10억여 원의 촬영 규모와 한국과 필리핀에서 10개 이상의 세트를 오가는 해외 로케이션 촬영, 100시간을 훌쩍 넘긴 촬영 시간으로 통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뉴이스트는 감성을 내세우며 대중성을 높인다. 신곡 ‘여보세요’는 최근 음원차트를 휩쓴 미디엄템포 곡으로, 멤버들의 노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생긴걸 알게 됐음에도 사랑하기에 연인을 갈구하는 남자의 미묘한 심리를 다뤘다.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는 보라, 민현, JR이 서로 얽혀있는 미묘한 느낌의 티저를 공개하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보이’들의 귀환의 하이라이트는 신화가 장식한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신화가 컴백 초읽기에 돌입한 것. 신화는 지난 8일 유명 사진작가 조선희와 작업한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하며 한달 앞으로 다가온 컴백을 알렸다.
전세계적으로도 멤버 변화 없는 15주년은 이례적인만큼, 프로모션도 대규모다. 이 콘서트를 기념하는 대형 현수막이 수도권 인근 인터체인지 및 서울에 위치한 대교 등, 서울 시내 곳곳에 걸려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현수막에는 '전설은 계속된다(THE LEGEND CONTINUES)'는 문구를 담았다. 다음주부터는 서울 종로 지역을 중심으로 가로등 배너도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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