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vs씨스타19 섹시대결 '후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2.10 09: 17

자극도 중화시키는 건강미 : 씨스타
숨만 쉬어도 야한 색(色) : 현아
 

한국을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이 현아와 씨스타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포미닛의 현아가 독보적인 섹시함으로 무대에 설 때마다 온라인을 들썩이게 하는 가운데, 씨스타는 건강한 섹시함으로 발표하는 음원마다 ‘홈런’을 치고 있다. 둘 다 ‘섹시’로 통칭되고 있지만 그 색깔은 확연히 다른데, 이 두 팀의 선전은 기존 노출 중심의 섹시 콘셉트에 상큼한 한 방을 날린 셈이 됐다.
 
# 씨스타, 섹시 키워드는 ‘농염’
 
씨스타는 풋풋한 색깔의 걸그룹들과 확실히 궤를 달리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끈적하고, 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글래머러스하다.
 
그럼에도 선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씨스타의 가장 큰 강점이다. 사실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안무 수위는 꽤 센 편이지만, 멤버들 특유의 매력과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소화가 된다. 평소의 쾌활한 말괄량이 이미지와 ‘체육돌’로 각인된 건강함이 자극을 중화시키는 셈. 거기다 효린으로 대표되는 ‘신뢰도 100%’의 보컬 실력은 노래와 무대가 ‘자극’에 매몰되지 않는 효과를 가져온다.
 
비트보다 멜로디에 방점을 찍은 노래는 대중성도 한결 높인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나 혼자’를 필두로 좌 ‘마 보이’- 우 ‘러빙 유’ 진영을 갖춰, 히트곡 레퍼토리도 탄탄하다. 멜로디를 잘 살리면서 멤버들의 백점짜리 ‘볼륨 몸매’를 강조해주는 웨이브는 트레이드 마크. 여자 가수가 소속된 기획사에선 씨스타의 안무를 연구하는 눈길이 바빴다.
 
# 현아, 섹시 키워드는 ‘도발’
 
반대로 현아는 ‘뭘 해도’ 야하다. ‘너무’ 차별화가 돼서 현아는 숨만 쉬어도 야하다는 말이 나온다. 눈만 살짝 떠도, 골반만 한번 돌려도 섹시 퍼포먼스가 완성된다.
 
이미 여러 가수를 거친 ‘쩍벌춤(‘거울아 거울아)’도 현아가 하면 온라인이 발칵 뒤집히는 선정적인 무대가 되고, 여자 댄스가수들의 가장 흔한 아이템인 골반춤(‘버블팝’)도 방송 금지 처분이 내려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강점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 언제나 대중의 기준에서 반발짝 앞서가는 당돌한 도발은 그와 관련한 새로운 영상이나 사진에 클릭이 쇄도하는 가장 큰 이유다. 트러블 메이커 무대에선 인기 아이돌 가수의 몸을 과격하게 훑고. 보수적인 악플이 쏟아지면 노출 수위를 더 높여 거품목욕씬(‘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 댄서 등 위에 올라타 여유만만한 표정을 짓는 ‘군림춤’은 성적 매력을 어필하면서도 상황을 주도하는 현아 캐릭터의 백미였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