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서영이' 이혼할땐 언제고 왜이래 '짜증'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2.10 09: 30

KBS 2TV 주말드라마의 아성은 얼마나 굳건한가. '솔약국집 아들들'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수 년전부터 승승장구해온 KBS 주말 드라마의 기세를 '내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가 그대로 이어받았다. 전작들의 위세에 조금도 밀리는 분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최고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딸 서영이'의 시청률 독주 현상은 설 전날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9일 저녁 '내딸 서영이'는 전국시청률 34.6%를 기록, 단연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이날 지상파 TV 3사및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30% 마지노선을 돌파한 건 '내딸 서영이'가 유일하다.
20%를 넘은 프로도 없었다. 전체 2위는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백년의 유산'으로 17.1%. 1위인 '내딸 서영이'와는 더블 스코어 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래서는 시청률 순위를 매기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이날 방송분에서 우재(이상윤 분)-서영(이보영 분) 커플은 이혼 후에도 이어지는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흥미로운 관계 진전을 예고했다. 오히려 두 사람은 결별 이후 연애를 시작하며 더 뜨거운 사랑이 불타오를 가능성을 열었다.
우재는 서영의 변호사 사무실을 매일 방문하며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했다. 서영의 생일을 잊지않은 그는 커다란 꽃다발과 팔베개 모양의 쿠션, 마음이 담긴 카드를 전달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서영이 학창시절 동창 성태(조동혁 분)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하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티내지 않고 서영의 자유를 존중하며 주위를 맴도는 우재의 선택. 
이에 서영은 우재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직접 끓인 미역국을 맛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남편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우재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3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서영의 사정은 모르고 자신의 틀 안에 가둬둔 채 생각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환상 속의 연애가 아닌 이서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진짜 접근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 사이의 관계 발전에 기대감을 모으는 대목이었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