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 속상해? 설예능 취향별 성적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2.10 09: 56

사흘이라는 유독 짧은 설 연휴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지상파 3사가 다수의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현혹한다. 이번 설은 정규 예능 프로그램이 다수 편성돼 있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끼어있는 까닭에, 특집 프로그램들이 월요일인 11일에 집중돼 있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아이돌 스타를 좋아한다면 

아이돌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명절은 수많은 아이돌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지상파 3사는 아이돌을 데리고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선 남자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휴가를 엿볼 수 있다. MBC는 10일 오전 0시 40분에 ‘샤이니의 어느 멋진 날’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샤이니 멤버들이 새 음반 작업 중 깜짝 휴가를 받고 떠난 여행지에서 일어난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는다. 멤버들이 각자 여행지에서 3박4일 동안 각양각색의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팬들을 즐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KBS ‘가요무대’의 아이돌판이 11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된다. 바로 KBS 2TV ‘대결! 아이돌 가요무대’다. 이 프로그램은 씨스타, 포미닛, 헬로비너스, 걸스데이, 보이프렌드, 쥬얼리, 레인보우, 비투비, 1005, 레드애플 등 70여명의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선배 태진아, 김혜연, 박현빈 앞에서 트로트 대결을 벌인다. 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대표 트로트 100곡 중 일부를 아이돌 가수들이 재해석한다.
 
아이돌이 매력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11일 오후 5시 30분에는 KBS 2TV ‘최고의 커플-미녀와 야수’가 방송된다. 허경환, 김준현, 김기리, 박성광, 양상국, 황현희, 김대성 등 개그맨과 씨스타, 미쓰에이, 시크릿, 애프터스쿨, 티아라, 걸스데이, 브라운아이드걸스, 에일리 등 여자 아이돌이 한자리에 모인다. 여자 아이돌과 남자 개그맨들이 각각 최고의 미녀와 야수가 되기 위해 분투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명절마다 돌아오는 MBC의 아이돌 체육대회는 올해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선수권 대회’라는 이름으로 11일 오후 4시 55분에 방송된다. 이휘재, 전현무, 2AM 조권, 비스트 양요섭이 MC를 맡은 가운데 샤이니, 인피니트, 2AM, 엠블랙, 제국의 아이들, 틴탑, 씨엔블루, FT아일랜드, 카라, 티아라, 씨스타, 포미닛, 미쓰에이, 시크릿, 에이핑크, 애프터스쿨 등이 출연한다. 아이돌 150여명이 70m달리기, 허들, 높이뛰기, 경보, 400m릴레이, 양궁 등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인기 예능 확장판 혹은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뒷이야기와 확장판은 명절에만 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올해 SBS는 ‘정글의 법칙’과 ‘짝’의 확장판을 준비했으며, KBS와 MBC는 각각 요즘 가장 뜨거운 예능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와 ‘일밤-아빠 어디가’의 뒷이야기를 내놓는다.
 
‘아빠 어디가’의 아빠들이 오지가 아닌 스튜디오로 모였다. 9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는 ‘아빠 어디가-아빠 총출동’이 주인공. 성동일, 이종혁, 김성주, 송종국, 윤민수 등 다섯 아빠들이 스튜디오에서 그동안의 방송 뒷이야기 등을 공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SBS ‘정글의 법칙’ 아이들판인 ‘정글의 법칙K’는 11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붕어빵’에 출연하고 있는 정종철, 박남정, 염경환, 이정용과 이혼의 아픔을 겪은 조혜련의 자녀들이 정글 모험을 떠난다.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정글 체험을 통한 성장기는 치열한 ‘정글의 법칙’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미방영분과 뒷이야기는 ‘당신이 한번도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오는 11일 오후 8시 20분에 전파를 탄다. 이날 방송은 그동안 녹화된 내용 중 방송에 나가지 않은 미방영분이나, 조기 폐지돼서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던 코너들로 꾸려진다. 또한 개그맨들과 제작진이 털어놓는 뒷이야기 역시 흥미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SBS ‘짝’의 연예인판인 ‘스타애정촌’도 방송된다. 11일 오후 8시 30분에 전파를 타는 이 프로그램은 g.o.d 데니안, 이켠, 엠씨 더 맥스 제이윤, 배우 김민수, 개그맨 박휘순 등 남자 연예인과 배우 김혜진·정소영·송은채(강은비), 개그우먼 안영미, 뮤지컬배우 선우 등 여자 연예인이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사랑 앞에 순수한 스타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 착한 예능 다 모여라
착한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명절이라고 예외는 없다. 우선 MBC의 두 파일럿 프로그램은 모두 독한 웃음과는 거리가 먼 착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1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다큐 예능 프로그램 ‘남자가 혼자 살 때’와 11일 오후 8시 50분에 전파를 타는 푸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내 영혼의 밥상’이 주인공이다.
 
‘남자가 혼자 살 때’는 기러기 아빠인 김태원과 이성재, 주말 부부인 한상진 그리고 미혼남 3인방(김광규, 데프콘, 서인국)이 혼자서도 품격 있는 생활을 유지하는 법을 보여줄 예정이다. 홀로 살아가는 스타들의 진솔한 일상이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 영혼의 밥상’은 따뜻한 이야기와 특별한 사연이 담긴 음식을 찾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프로그램. 4년 만에 MBC에 복귀한 개그맨 이경규를 비롯해 이수근, 노홍철, 강소라가 MC로 나선다. 네 MC가 제주도라는 아름다운 곳에서 시청자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바탕으로 음식을 먹어보는 프로그램이다.
 
SBS는 시청자에게 선물을 쏜다. 바로 11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생방송 문자퀴즈 가족선물 쇼’다. 시청자가 방송을 보며 문자로 퀴즈의 답을 보내면 냉장고, 에어컨, TV를 포함한 생활형 가전제품과 700여장의 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이 쏟아진다. 퀴즈는 2지 선다형으로 쉽게 출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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