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서울 SK가 '꼴찌' 전주 KCC를 완파하며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문경은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SK는 10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KCC와 원정 경기서 89-71로 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KCC는 안방에서 선두 SK와 기량 차이를 절감하며 2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SK는 이날 무릎이 좋지 않은 애런 헤인즈를 빼고 코트니 심스만을 출장시켰음에도 불구, 공수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했다.
김선형이 17점 9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팔방미인 활약을 펼쳤고, 심스도 25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친정팀 골밑을 장악했다.
SK는 심스의 덩크슛을 기점으로 박상오 변기훈 김선형의 연속 득점을 더해 12-4로 리드를 잡았다. KCC는 강병현의 3점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했지만 SK가 곧바로 변기훈의 맞불 3점포와 김민수의 득점을 묶어 17-7로 도망갔다.
21-12로 앞선 SK가 2쿼터 초반 점수를 더욱 벌렸다. 변기훈 김민수의 3점포와 심스의 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29-12로 달아났다. 이후 SK가 도망가면 KCC가 추격하는 형국이 지속됐다.
양팀의 외곽이 불을 뿜었다. SK는 김선형 김민수 박상오의 외곽포가 폭발했고, KCC도 강병현 김효범 박경상의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SK가 45-29로 크게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KC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병현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34-45로 뒤쫓았지만 SK의 김선형-심스가 박경상과 안드레 브라운을 상대로 2대2 픽앤롤 플레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권용웅이 3점포를 적중시킨 SK는 62-40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쿼터 중반 심스를 뺀 채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펼치는 여유를 보이며 71-52로 리드했다.
4쿼터서도 SK가 20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하며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SK는 경기 막판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대승을 만끽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홈경기서 89-68로 대승을 거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35점 9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반면 LG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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