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득점을 기록한 알레시아의 맹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의 5연승을 저지하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IBK기업은행은 1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3, 19-25, 18-25, 27-25, 15-7)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2점을 추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은 19승 3패(승점 56)로 선두를 굳건히 유지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신바람 4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12승 10패(승점 36)를 마크하며 3위 도로공사(13승 9패, 승점 38)와 승점 1점을 줄이는데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이후 알레시아가 상대 수비에 막혀 부진한 상황에서 박정아(16득점)가 분전,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여기에 다시 살아난 알레시아와 김희진(13득점)이 후반 맹공을 퍼부으며 듀스와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끝에 어렵사리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야나(24득점,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와 양효진(24득점, 블로킹 3개 포함), 황연주(19득점)의 삼각편대가 맹활약하고도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겨야했다.
1세트는 박빙의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이 선취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2세트 11-9 상황에서 연속 6득점을 성공시키며 11-15로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알레시아의 강타에 고전하던 현대건설은 야나의 수비와 황연주의 공격이 콤비 플레이를 이루면서 그대로 앞서나갔고, IBK기업은행이 세트포인트를 앞두고 추격해봤지만 19-25로 세트를 마무리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살린 현대건설은 3세트 야나-황연주-양효진 삼각편대가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IBK기업은행을 잡았다. 3세트 초반 박정아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5-5로 동점이었던 상황에서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에 리드를 내준 것.
현대건설은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양효진의 속공과 시간차, 황연주의 백어택을 묶어 8-12까지 훌쩍 도망쳤다. IBK기업은행은 공수에서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며 계속해서 실점을 허용했고, 현대건설은 염혜선의 안정된 토스웍에 기반한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18-25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를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시작한 현대건설은 15-15 접전 상황에서 김주하가 연달아 서브 에이스 2개를 잡아내며 15-18로 앞섰고,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먼저 매치포인트를 잡아놓고도 김희진과 알레시아에게 연속으로 점수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 듀스 끝에 25-27로 내줘 승부를 5세트까지 끌려가고 말았다.
극적인 듀스 끝 4세트 승리의 여운은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에 몰린 현대건설은 맥없이 IBK기업은행에 승기를 내줬고, 결국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이 알레시아의 오픈으로 방점을 찍으며 기나긴 혈투 끝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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