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새해 첫 공식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은 10일 오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구정컵 2013(China Mobile Satellite Communications Cup) 예선 홍콩 리그 베스트 11과의 경기에서 신인 이정기의 선제골, 한지호의 추가골, 임상협의 쐐기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회 결승전에 오른 부산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상하이 이스트아시아와 대회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은 이날 공격적인 선발 스쿼드를 구성, 홍콩 베스트 11을 상대했다. 이정기와 한지호를 최전방에 내세운 후 임상협, 윌리암, 김익현, 김응진이 미드필드에 자리했다. 김응진을 제외하면 모두 공격수 임무 수행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수비진은 골키퍼 이범영을 중심으로 장학영, 이정호, 박용호, 유지노로 구성해 뒷문을 두텁게 했다.
첫 골은 비교적 수월하게 터졌다. 전반 4분 이정기가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내준 공이 짧자 재빨리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가볍게 차넣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부산은 전반 23분 한지호의 헤딩골로 점수를 벌렸다. 한지호는 이정기의 크로스를 오른 골대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정기는 윌리암이 내준 공을 지체없이 왼발로 내주며 전반에만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부산은 2-1로 앞선 후반 32분 임상협의 쐐기골로 승리를 굳혔다. 정석화가 상대 오프사이드 수비진을 뚫고 내주자 왼쪽을 쇄도하던 임상협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차 넣었다.
박준강, 이종원, 파그너, 정석화가 투입된 후반에는 홍콩의 공세가 거셌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 용병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실제 후반 26분 호세 산토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아엔데르 메스퀴타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오른발로 슛을 성공시켜 2-1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임상협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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